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셀프메디케이션, 헬시플레저처럼 건강 관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2019년 약 4조8천억원에서 4년만에 25% 가까이 성장했다. 10년 뒤인 2030년에는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Z세대가 중요한 소비층으로 등장하며 식품, 화장품, 제약회사, 대형마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진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러한 이종산업들의 건기식 사업 진출에 든든한 지원병이 되고 있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과 같은 다양한 제조 파이프라인을 보유함으로써 고객사에 맞춤 제안하고, 오랜 R&D 역량과 제조 인프라로 품질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누구도 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원료를 지속 개발해 콜마비앤에이치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가장 큰 경쟁력은 R&D 기술력이다.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고 전체 직원 30%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구성하며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산하 연구소인 식품과학연구소에는 1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차별화된 건기식 신제형, 신기능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2017년과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우수기업연구소로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꾸준한 연구개발 성과는 차별화된 개별인정형원료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2년도 식품 등의 생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제품 총 매출은 8511억원으로, 홍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식약처에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가 2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대한 수요를 증명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국내에 없었던 신규 원료나 수입 원료를 임상시험 등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말한다. 신규 원료는 수입 원료에 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일정 기간의 독점 사용 권리가 주어진다. 최근 건기식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극적인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콜마비앤에이치가 개발한 개별인정형원료로는 면역기능개선 '헤모힘당귀등혼합추출물'과 혈당 상승억제에 도움을 주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이 대표적이다.

그 중 헤모힘당귀등혼합추출물은 국내 1위 개별인정형원료다. 당귀, 천궁, 작약 등 국산 천연물을 원료로 개발해 국내 1호 면역기능개선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며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 원료로 우뚝 섰다. 이 원료로 만든 건기식 헤모힘은 2022년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고, 2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당뇨에 도움을 준다는 여주에서 성분을 추출해 식후혈당상승억제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 원료로 개발했다.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승인 받았다.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FDA 심사를 통과하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R&D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콜마비앤에이치는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며 식물 재배영역까지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대했다. '좋은 소재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원료 개발을 위해 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R&D 투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의 질적 성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국산 건기식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국산 천연 소재를 꾸준히 연구해 차별화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K건기식을 전파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